최근 박정수 서강대 경제대 교수는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주 4.5일 근무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는 이 제도가 한국의 낮은 노동생산성과 상승하는 임금을 감안할 때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주 4.5일 근무제의 도입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 4.5일 근무제의 생산성 문제
주 4.5일 근무제는 근로 시간의 단축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휴식을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 달리, 실제로 한국 경제의 생산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주장은 현실성을 잃고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경제 성장률과 비교해 노동생산성이 충분히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OECD 국가 중에서도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근로 시간을 줄이게 되면, 오히려 생산성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근로 시간이 줄어들면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 4.5일 근무제가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근무일이 줄어들 경우, 남은 근무일 당 업무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작업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모든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단순히 근로 시간 단축만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은 신뢰성을 잃게 될 것입니다.고용의 구조적 문제
주 4.5일 근무제 도입이 고용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은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립니다. 한국의 고용 시장은 이미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인력채용 비용이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이들이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경우, 추가적인 인력 채용 없이 기존 인력을 가지고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할 것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들이 근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적인 인력을 채용하기보다는 인건비 절감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용이 증가하기보다는 감소할 우려가 높습니다. 더불어, 주 4.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시작되는 불확실한 고용 환경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 4.5일 근무제가 과연 고용 시장에 어떤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명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 기업들이 처한 청사진과 목표는 상이하기 때문에, 전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중소기업에 미치는 위험
주 4.5일 근무제는 특히 중소기업에 심각한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재정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에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더욱 급격하게 기업 운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들은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기업 구조 조정과 인력 감축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면, 이는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경제 전반에 부작용을 초래할 것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종사자들은 대체로 낮은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무 시간 단축으로 인해 기존의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면,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주 4.5일 근무제를 통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이 필요합니다.결론적으로, 박정수 교수의 우려는 단순한 개인의견을 넘어 한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 중요한 지적입니다. 주 4.5일 근무제가 반드시 고용을 늘리고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특히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간과해선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 정책 결정자들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모든 가능성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